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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취업, 레퍼럴은 정말 중요할까?

레퍼럴의 현실적인 효과부터 현직자와의 커피챗, 네트워킹이 취업 기회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레퍼럴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커리어빈 편집팀 · 게시 2026년 9월 17일 · 업데이트 2026년 9월 17일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할 때는 보통 채용공고를 보고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원하는 방식이 익숙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미국 취업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원하는 포지션이 나오면 이력서를 넣고, 경력이 잘 맞으면 회사에서 연락이 오는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이렇게 취업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다 보면 생각보다 자주 듣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레퍼럴입니다.

회사에 다니는 현직자가 지원자를 추천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미국에서는 상당히 일반적인 지원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레퍼럴을 받으면 정말 취업이 쉬워지는 걸까요?

레퍼럴을 받는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레퍼럴을 받는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레퍼럴을 받아도 서류에서 떨어질 수 있고, 인터뷰까지 간다고 해도 결국 인터뷰는 본인이 통과해야 합니다.

특히 지원자가 워낙 많은 빅테크에서는 일반적인 레퍼럴 자체가 생각보다 큰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실제로 레퍼럴을 받고 지원했지만 몇 달 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경우도 있었고, Hiring Manager에게 직접 연결되는 정도가 아니라면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레퍼럴을 받으면 서류 통과 가능성이 크게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레퍼럴은 합격을 만들어주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수많은 지원서 사이에서 내 이력서를 한 번이라도 더 보게 만드는 방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하나의 포지션에도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시기에는 그 작은 차이가 생각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레퍼럴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레퍼럴이라고 하면 보통 회사 내부 시스템에 이름과 이메일을 입력해서 추천해주는 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레퍼럴입니다.

하지만 누가 레퍼럴을 해주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조직에서 일하는 직원이 내부 시스템을 통해 추천하는 것과, 내가 지원하려는 팀의 현직자가 Hiring Manager에게 직접 이력서를 전달하는 것은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일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관심 있는 포지션의 Hiring Manager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거나, 해당 팀에서 일하는 사람과 먼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인터뷰가 잡힌 이후 해당 팀 직원에게 커피챗을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취업을 준비할 때는 단순히 “레퍼럴 받을 사람이 있나?” 만 생각하기보다

“내가 지원하려는 직무나 팀에 있는 사람과 연결될 수 있을까?”

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사람을 통해 기회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한국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가 미국 회사로 이직한 경우였습니다.

이분은 회사 채용공고를 보고 Cold Apply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는 교수님의 추천이 있었고, 본인이 활동하던 분야의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해당 회사의 매니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3일 뒤 Technical Interview를 진행했고, 그 이후에는 다른 지원자들과 동일한 채용 절차를 거쳐 미국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해당 분야는 정기적으로 국제 표준화 회의가 열리다 보니 이런 만남이 자연스럽게 이직 기회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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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기술/STEM 박람회에서 네트워킹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미국에서 말하는 네트워킹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이해가 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갑자기 “저 레퍼럴 좀 해주세요.”

라고 부탁하는 것만이 네트워킹은 아닙니다.

같은 업계에서 일하면서 만나기도 하고, 학회나 행사에서 알게 되기도 하고, 학교 선후배나 교수님을 통해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서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조금씩 알게 되고, 나중에 적절한 기회가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관계에서 나오는 레퍼럴이 훨씬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커피챗을 먼저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LinkedIn에서 처음 보는 현직자에게 연락하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저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갑자기 연락하는 문화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긴 메시지를 보내면서 처음부터 레퍼럴을 부탁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꼭 처음부터 레퍼럴을 요청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회사에는 어떻게 들어갔는지,

해당 직무에서는 어떤 경험을 중요하게 보는지,

내 경력에서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지,

이런 것부터 물어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현직자 입장에서는 이런 대화가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한 현직자는 커피챗을 할 때 자신의 업무와 회사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온 사람에게는 본인이 먼저 “관심 있는 포지션이 있으면 레퍼럴을 해주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반대로 Product Manager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레퍼럴부터 요청하면 추천해주기 어렵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레퍼럴을 해준다는 것은 단순히 링크 하나를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자신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추천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레퍼럴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그 사람과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네트워킹은 취업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서 취업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 가지 아쉬움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소에 레쥬메를 조금 더 자주 업데이트하고, 커피챗도 꾸준히 해놓을 걸 그랬다는 것입니다.

레이오프 이후 다시 취업한 한 분은 이전 회사 역시 한국인 현직자와의 커피챗을 통해 들어갔고, 이후 새로운 직장을 찾는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사람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분이 나중에 가장 크게 느낀 것 중 하나도 미국 취업에서는 네트워킹이 중요하고, 현재 회사가 안정적으로 느껴질 때도 레쥬메 업데이트와 커피챗을 꾸준히 해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저는 꽤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보통 취업이 급해지면 그때부터 LinkedIn을 열고 사람을 찾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몇 년 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연락하거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보다 평소에 가볍게라도 관계를 만들어 놓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당장 취업할 생각이 없더라도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나중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레퍼럴만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레퍼럴과 네트워킹이 중요하다고 해서 모든 포지션마다 현직자를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괜찮은 포지션이 보이면 일단 지원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LinkedIn에서 해당 회사의 사람을 찾아보거나, 학교 선후배나 이전 직장 동료 중 연결될 만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커피챗을 해보고, 좋은 관계로 이어진다면 레퍼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Cold Apply와 레퍼럴 중 하나만 선택할 이유는 없습니다.

미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 취업 준비와는 조금 다르게 자격증 하나를 더 따는 것보다 인턴을 찾고, 레퍼럴을 받고, 실제 경험을 만드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을 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결국 취업은 여러 가지 작은 확률을 계속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취업에서 네트워킹이 중요한 이유

미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결국 한 가지를 느끼게 됩니다.

좋은 경력과 실력이 있는 것만큼 그것을 보여줄 기회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어도 수많은 이력서 사이에 묻혀 Hiring Manager가 내 이력서를 보지 못한다면 인터뷰 기회조차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레퍼럴이나 네트워킹은 그 첫 번째 기회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네트워킹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많은 사람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와 같은 분야에서 먼저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내가 경험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필요할 때 서로 연결해주는 것도 모두 네트워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연결이 쌓이다 보면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커리어빈을 만든 이유도 비슷합니다.

미국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면서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긴 LinkedIn 메시지를 보내거나 아무 연고 없는 사람에게 갑자기 부탁하기보다는, 이미 비슷한 길을 먼저 경험한 한국인 현직자에게 조금 더 편하게 이야기를 물어볼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레퍼럴 하나가 취업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커리어를 만들어가다 보면 좋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고, 서로 기회를 연결해주는 것 역시 커리어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력서와 인터뷰 준비만큼이나 조금씩 자신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것도 함께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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